현대인에게 빠르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 그중에서도 당뇨의 초기 신호를 미리 파악하면 보다 빠른 대처와 예방이 가능하다. 오늘은 많은 이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당뇨 초기증상 중 ‘요즘 자주 나오는 대표적 신호’ 세 가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특히 혈당 변화, 피로감, 체중 변화는 매우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 징후이므로, 일상 속에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관찰해 보자.
혈당 이상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
당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혈당 수치의 이상이다. 혈당은 음식 섭취, 신체 활동,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되지만, 일정 이상 지속적으로 높아질 경우 몸에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당뇨 초기에도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 쉽지만, 사실 평소보다 갈증이 심해지거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 혈당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평소보다 잦은 소변도 초기 혈당 상승의 결과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이 침침하거나 식사 후 졸음이 심하게 오는 증상도 혈당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런 미세한 신호들을 인지하고 조기에 검진을 받는다면, 당뇨를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가족력이나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혈당 수치에 대한 자가 체크를 정기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
반복되는 피로, 당뇨 신호일 수 있다
당뇨의 초기증상 중 또 하나 흔히 나타나는 것이 바로 '만성 피로감'이다. 단순히 바쁘고 피곤해서 나타나는 피로가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만성적인 피로가 지속된다면 혈당 관련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당뇨가 시작되면 인슐린 기능 저하로 인해 세포가 당을 제대로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몸은 항상 에너지 부족 상태에 빠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점심을 먹고 난 뒤 또는 오후 시간대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한 경우, 가벼운 활동만 해도 숨이 찬 경우는 단순 피로가 아닌 혈당 조절 문제일 수 있다. 이처럼 당뇨에 의한 피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며, 점점 생활의 질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반복되는 피로나 무기력 증상이 지속된다면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수치나 인슐린 저항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체중 감소, 당뇨 초기증상의 핵심
많은 이들이 체중 감소를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히 살이 빠진다면 이는 당뇨 초기증상의 대표적 신호일 수 있다. 당뇨가 진행되면 인슐린 기능 저하로 인해 몸이 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신 근육과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려 하기 때문에 체중이 빠지게 된다. 특히 평소보다 식사는 늘었지만 체중은 오히려 줄었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게다가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량이 줄거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이미 당뇨가 본격화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당뇨로 인한 체중 변화는 단순한 다이어트와는 전혀 다른 기전으로 일어나므로, 본인의 체중 변화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체중 감소는 간과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당뇨의 진단 단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에 이상을 감지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이후 합병증 없이 관리가 가능하므로 절대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
당뇨병은 ‘조용한 질병’이라 불릴 만큼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쉽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신호만 잘 관찰해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혈당 변화, 만성 피로, 급격한 체중 감소는 당뇨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이므로 평소 건강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본인의 증상이나 가족력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고, 예방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 보자. 건강한 삶은 스스로의 작은 관찰에서 시작된다.